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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닥터컬럼

제목

정신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작성자
마인드닥터
작성일
2009.04.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274
내용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참습니다. 웬만한 고통은 다 참으며 팔자나 운명으로 돌리곤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야 병으로 생각하고 인정하는 우리들 습관 때문에 심적 고통과 증상이 있어도 병원, 특히 신경정신과에 찾아가는 것을 꺼려 왔습니다. 그동안 이러한 인식이 많이 바꿔었으나 진료실에서 보면 아직도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듣게 됩니다.

ꡐ정신력이 약해서 술을 끊지 못한다.ꡑ- 우리가 당뇨병을 정신력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처럼 알코올중독도 의지만으로 치료될 수는 없습니다.
즉, 질병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첫 단계는 자신이 중독에 이르렀음을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고 반입니다.

ꡐ간질은 천형ꡑ이다 - 간질은 천형이 아니고 하나의 질환입니다. 원인을 밝혀야 하고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본태성 간질이라면 약물로 경련을 막아서 정상 사회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천형으로 받아들이고 평생 직업도 갖지 못하고 음지에서 무력하게 일생을 살아오신 중년의 남성을 본적있는데 경련 자체보다 우울증 및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의 전환을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실감했습니다.

ꡐ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회생활에 장애가 있다.ꡑ-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렵고 얼굴이 붉어지며 행동을 제약받고 특히 자신의 이러한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느껴서 더욱 회피하며 사회생활이 곤란한 것은 사회공포증이지 내성적인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꼼꼼한 성격인가?ꡑ- 꼼꼼하고 깔끔함은 좋은 덕목의 하나이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게 스스로도 불만이고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읍니다. 지나치게 손은 씻고 확인한 문단속을 반복하고 보도블록 위를 걸을 때 꼭 색깔 있는 블록 위를 디뎌야 안심이 되는 마술적인 생각 등은 불안 강박증의 가능성이 많고 치료하여 나을 수가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에 대해 잘못 알려져온 사실
우리가 흔히 정신병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것이 이 질환입니다. 쉬쉬하고 감춰오고 격리시켜왔으므로 드물게 보아온 것이고 실제로는 평생유병률이 0.2에서 거의 1%까지라고 합니다. 즉 평생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100명당 1명이 이 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신분열증은 낫지 않는 병이고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ꡑ는 것도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양한 경과를 겪지만 약 1/3에서 완전한 회복을 보일 수 있으며 최근 치료의 개념이 확장이 되어 나머지 2/3의 잘 낫지 않는 분들에도 잊거나 잃어버린 능력들의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만 더 들어보면 ‘神氣ꡑ가 들었다고 일컫는 정신증상들-헛소리를 하고 울다가 우는 등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과대망상 및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은 대부분 조증이라는 기분장애의 증상으로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데도 굿을 하거나 기도원으로 가는 등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이렇듯 정신과 질환들의 특징은 신체질환처럼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이환되며 또한 즉각적인 동통 등의 고통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도움을 구하지도 않고 인정을 받기도 힘든데 치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증상과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교 좋아지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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